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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남은 죄 해결 방법

형람서원 2024. 4.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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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남은 죄 해결 방법

조창훈 목사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은 남아있는 죄에 대한 해결책을 복음선포와 믿음으로 보았다. 그들은 하나님은 자비하사 목사들의 복음 선포로 그의 자녀들의 죄를 계속 용서하신다고 주장하였다.

1. 예배시 죄사함을 선포한 낙스와 칼빈

칼빈 교회론의 핵심은 목사들이 성도들에게 복음으로 죄사함을 전하는 것이다.

재세례파들은 죄문제를 복음선포를 듣는 것보다 회개라는 방법을 통하여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칼빈은 이것을 교회 안에서 선포되는 죄사함의 복음으로 해결하였다.

칼빈은 목사로서 예배 때에 “그대들의 죄가 아무리 크더라도 용서하노라”는 선언을 하였다. 칼빈은 목사들이 “죄를 용서하고 영혼을 해방한다”고 말했다. 낙스의 사죄 선언의 형식은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세로”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목사의 권위가 매우 높았음을 보여준다.

“여러분들 각자는 진실로 자신을 죄인으로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며 하늘의 아버지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들에게 은혜를 베풀기 원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런 자세로 회개하고 구원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는 여러분들에게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사죄를 선언합니다. 아멘(칼빈의 예배모범, 제네바교회 1542년)”

예배의 요소에서 목사의 성직자적인 선포에 해당하는 용서의 선언은 칼빈의 예배 실천에서 아주 독특하다. 이 용서의 선언으로서 전체 회중에게 선포되는 사죄는 17세기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복음 선포를 하는 목사와 사죄의 능력을 혼동 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목사를 통해서 죄를 용서하는 분은 그리스도뿐이시다. 칼빈에 따르면, 죄에서 풀려나기 위해서 자기 교회의 목사에게 사적으로 고백하며, 위로를 얻기 위해서 목사의 사적인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죄를 고백하라고 규정으로 강요하거나 교묘하게 유도해서는 안된다. 회개는 처음 입교했을 때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 생애에 걸쳐서 계속되어야 한다. 설교는 계속 교회 안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되었다는 것을 증거하는 사역자는 우리의 더러움을 제거하는 자이다.

2. 천국열쇠인 복음을 맡은 목사

칼빈은 주님은 목사들에게 이제 천국열쇠를 주셨다고 말한다. 말씀을 가르치는 임무를 맡은 자들만이 이 열쇠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과거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이 가르치는 임무를 맡았지만, 그들은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로마 카톨릭 교도들도 그러하다.

칼빈에 따르면, 천국열쇠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율법의 해설자들이었기 때문이다(눅 11:52). 그러나 주님은 이 천국열쇠를 베드로 개인에게 준 것이 아니라, 그의 사도 직분에게 주셨다.

칼빈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매고 푼다고 말씀하신 것을 죄의 용서로 해석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복음으로 우리를 영원한 죽음의 죄로부터 자유케 하시고, 우리가 전에 속박되었던 저주의 올무를 풀어주셨다. 구원의 교리는 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사슬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 땅 위에서 사람들이 전하는 음성과 증거로써 우리가 풀린 자들이 되며, 하늘에서도 풀려서 들어가게 된다. 매는 권세와 위임이 복음의 사역자들에게 부여되었다. 매고 푸는 것은 죄의 용서를 의미한다. 주님은 복음을 경멸하는 자들이 말씀의 사역자들을 희롱해도 아무런 형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이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입하고 싶어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장차 하늘에서 행하실 심판이 어떠한 것인가를 땅 위에 제시해 주는 것은 복음의 전도에 의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생명과 죽음에 관한 확실한 것을 복음 이외의 다른 것에서 찾아서는 안된다고 선언하고 계신다.

3. 복음을 통한 그리스도의 의의 계속적 전가

칼빈은 하나님은 복음 선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의를 계속적으로 전가하신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으로 성도들의 죄를 계속 용서하신다. 복음은 은혜의 수단이요 도구이다. 우리는 그 복음을 통해 구원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사도신경은 교회에 관하여 언급한 이후에 죄의 용서를 언급한다. 선지서를 보면, 교회 안에 있는 백성과 권속(眷屬)만이 죄의 용서를 얻는다(사 33:14-24). 주께서는 성도의 교통 안에서만 자비를 베푸신다(the Lord has promised his mercy solely in the communion of saints)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와 나라에 들어가는 첫 관문은 죄의 용서이다. 이것이 없으면 우리에게는 언약도 없고 하나님과의 결속도 없다.

우리는 일평생 죄의 흔적들(the traces of sin)을 가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회 안에 접붙임 받은 성도들을 매일 용서하신다.

칼빈은 사도신경에서 ‘나는 죄사함을 믿습니다’라는 구절이 교회에 관한 구절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교회의 성도들의 죄는 교회의 사역자들에 의해서 용서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의의 계속적인 전가를 복음 선포를 통하여 이루신다. 주님은 성도들의 죄를 계속해서 용서하시기 위해서 교회의 열쇠들(the keys of the church)을 주셨다. 성도들의 교통 안에서 우리의 죄는 사역자들에 의해서 계속적으로 용서된다. 그들은 이 일을 필요에 따라 공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행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하나님의 자녀들은 아무리 뛰어나게 거룩하다 하더라도 죽을 수밖에 없는 몸을 입고 사는 한은 여전히 죄의 용서를 받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 둘째, 이 은혜는 교회에 속한 것이어서 교회와의 교통 가운데 살지 않고서는 그것을 받을 수 없다. 셋째, 이 은혜는 교회의 사역자들과 목사들을 통해서 복음 선포, 혹은 성례전 집행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주께서는 이 열쇠의 권한을 신자들의 공동체에 주셨다. 따라서 우리는 각각 주께서 죄의 용서를 두신 곳에서 죄의 용서를 구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해야 한다.

사도신경의 순서에 의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죄에 대한 은혜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배운다. 교회가 설립되면 죄의 용서도 첨가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과 경건한 자들의 친교를 떠나서는 하나님과 화해를 이룩할 희망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거룩한 공회와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독생자의 지체로 생각하시는 자들 이외에는 아무도 사랑의 대상으로 삼지 않으시며 마찬가지로 독생자의 몸에 속하지 않는 자에게는 값없이 의롭다고 일컫지 않으신다. 따라서 교회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는 이방인들에게는 썩는 일밖에 남지 않게 된다. 또한 여기서 교회를 떠나는 것은 영원한 구원에 대한 공개적인 포기다.

1545년 칼빈에 의해 작성된 제네바 요리문답서에 그것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말이 기록되어 있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를 원하는 자는 맨 먼저 하나님의 백성과 연합해야 하며 그리고 주님의 몸에 속해 있다는 귀속성을 신실히 보존해야 한다.”

“값없는 죄들의 용서는 우리에게 한번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교회 안에서 영속적으로 거하는 유익이며, 매일 신실한 자들에게 제공된다”.

“큰 비밀은 그리스도가 교회 안으로 그의 생명과 능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한 생명의 언약을 교회에 맡기셨다. 이는 사람들이 오직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김으로써만 거듭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으로 우리가 세례받기 전에 지은 죄만 용서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우리를 용서 하시기 위해서 은혜로 복음을 제정하셨다. 이 복음에 죄사함에 대한 약속이 있다. 그리스도에 의한 속죄로, 값없는 공로 없는 은혜(freely unmerited grace)로 용서받는다. 열쇠는 복음 안에서 전해지는 값없이 주신 화해에 대한 증거이다. 그러나 교황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취된 속죄를 부인하고 세례 후에 지은 죄는 그리스도의 피가 해결 못한다고 주장한다. 참회로 해야 하며, 만족(satisfaction)을 드려야 함을 말한다. 그러나 교황주의자들은 복음과 열쇠를 분리한다.

우리는 복음 선포를 통하여 죄가 용서될 때, 그와 같은 일이 하늘에서 일어나고 인정을 받게 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것이다(마 16:19; 요 20:23).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이라고 하였다.

복음은 믿는 자들의 마음에 거하여서 불완전하고 허물된 것을 사해주는 용서를 제공한다.

이 "회개하라"는 설교는 계속해서 교회 안에서 울려 퍼져야 한다. 우리는 이 회개를 전 생애를 통해서 계속해야 한다. 회개가 계속해서 교회에 울려 퍼져야 하는 것처럼 죄의 용서도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칼빈에 따르면,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그의 자비를 부어주신다.

말씀에는 십자가에서 의를 다 이루신 그리스도와의 중보를 통한 계속적인 의의 전가가 그의 영을 통하여 역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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