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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의 부흥 II : 유럽에 새로운 보수정당들이 힘을 얻다

형람서원 2024. 2.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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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의 부흥 II : 유럽에 새로운 보수정당들이 힘을 얻다

송다니엘 목사(유럽개혁신학연구소)

1968년에 시작인 68운동 이후 유럽에 좌경화가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회 전체가 좌파 이념으로 바뀌고 있지만, 다행히도 몇 년 전부터 우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파 포퓰리스트가 정당을 세우고 서서히 정치권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이들은 어떠한 구체적인 정책보다는 분노한 시민들,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들의 요구를 채워주는 달콤한 말로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다는 의미에서 포퓰리스트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좌파들이 우파를 모두 한 통 속에 넣어 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들이 주로 내거는 강령은 반이민정책, 자국우선주의 혹은 국가주의, 자국 문화 지키기, 젠더주의 반대, 가정 지키기, 성 도착주의 반대, 반권위주의 반대, 근면 강조, EU 탈퇴 등으로서 정상적인 보수주의 우파 정책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트럼피즘(트럼프 대통령)과 맥을 같이한다.
 
내가 목회하기에도 바쁜데 어렵게 시간을 짜내어 우파 운동을 하는 것은, 이들의 만행이 극도로 진행되어 사회와 건전한 정신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아버지, 어머니라는 명칭이 사라져가고 있다.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도 아버지에서 „철수야“와 같은 이름을 부른다. 성 도착적인 경향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말로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것을 내가 지금 보도한다면, 여러분은 너무 충격을 받을 것 같아 자세히 보도하지 않는다.
 
한 가지 예만 들면, 몇 년 전 셀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기 전, 코메디언 시절 때, 성기로 피아노를 치는 프로가 나왔다(다행히 그의 성기는 보이지 않았다). 이보다 훨씬 외설적인 것은 한 중년 여자가 독일 인기 TV 프로그램에 나와 자기 성기로 묘기를 보인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고 며칠 동안 기분이 나빴으므로, 이곳에서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이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국민과 국가가 무너지고 있는 때에 내가 목회만 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계몽을 위해 나섰다. 보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경건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눈을 뜨고 귀를 열어놓고 살기가 어려운 정도로 고통스럽다.
 
유럽에는 각국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보수 정당이 있지만, 이들은 이미 좌경화되어 그 구실을 하지 못한다. 아직도 막강한 지지를 받는 독일의 기민당(CDU)도 좌경화 되어, 자기 당에 남아 있는 우파들을 계속 압박하자 이들이 견디다 못해 창당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며칠 전에 뉴스에 실렸다.
 
유럽에서 일어난 이러한 정치적 운동은, 국가와 정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과거 유럽 보수당이 지향했던 보수 정책을 지키자는 운동이다. 그들 중에는 포퓰리스트도 있으며 강성 우파도 있다. 그런 우파 당에서 극우적인 선동도 간간히 들려왔다. 실제로 극우들이 이들 정당에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당원과 이들 정치가들은 극우가 아니다. 단지 매스컴과 기존 정당들이 이들에게 극우 프레임을 씌었을 뿐이다.
 
지금 유럽에서는 우파를 극우라는 프레임을 씌워 계속 비난할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말살정책까지 펼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가 우파라는 것을 밝히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눌려 있다. 독일에서는 정부가 우파 포퓰리스트인 대안당(AfD)을 계속 헌법보호국, 혹은 헌법재판소에 고소하여 많은 정치적 제재를 가한다. 대안당 세력이 너무나 커지자 지금까지는 주 별로 고소하던 것이, 이제는 연방헌법재판소에 고소하여 대안당을 독일에서 아예 없애고자 한다.
 
그럼에도 유럽 전역에서 Establishment(전통적 우파지만 실제로는 거짓 우파)가 아닌 진짜 우파 세력이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멜로니가 이끄는 우파 정당(이탈리아형제들: FdI)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그녀가 수상이 된 일은 유럽에서 너무나 큰 이변이다.
 
내가 볼 때 진짜 이변은, 그때부터 서서히 매스컴에서 멜로니 총리에게 극우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선거 전에는 매스컴에서 그녀가 무솔리니(파시스트)를 흠모했다든지 등의 나쁜 소문으로 그녀가 극우라는 것을 대중에게 각인시켜주었다. 그녀를 Postfaschist(후기 파시스트)이라고 불렀다.
 
이탈리아가 EU에서 3번째 되는 경제강국이므로 유럽공동체에서 이탈리아를 무시할 수 없으므로, 멜로니 총리는 아무 문제 없이 그곳에서 활동을 잘 하고 있다. 몇 달 전에는 독일의 숄츠 총리가 그녀를 초대하여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이제는 아무도 그녀를 극우라고 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국에서 실제로 우파 정책을 강경하게 밀어붙인다. 엄격한 이민정책도 실행한다. 그럼에도 독일 매스컴에서 그녀를 별로 비판하지 않는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누구든지 힘이 있으면 더는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는 현상을 받아들여 현실정치를 펴야 하므로, 어제의 극우도 오늘 힘을 얻으면 정당한 우파로 대접받는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몇 달전에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다. 헤어트 빌더스를 극우로 조롱하고 맹렬히 비난했던 독일 매스컴이 갑자기 그를 우파 포퓰리스트로 칭한 것이다. 내가 너무 신기해서 많은 채널에서 뉴스를 보았는데, 극우라고 하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2023년 11월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헤어트 빌더스(Geert Wilders)의 PVV가 23,6%를, 제2당이 15,5%, 제3당(루테 수상의 집권정당)이 15,2%, 제4당이 12,8%, 제5당이 6,2%을 얻었다. 지금까지 연정으로 집권하던 자유우파보다 8%를 앞지르는 엄청난 결과였다. 빌더스가 총선에서 대승을 했음에도 그 당시에는 그가 수상이 된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여러 당을 결집하여 의회에서 과반수를 만드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난 지금은 그가 연정협상에 성공을 거두어 수상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온다. 그가 수상이 되면 EU가 많이 바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우파 바람이 불고 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에서도 우파들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내각이 총 사퇴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매우 보수적인 34세의 젊은 총리 Attal을 등용해서 내각을 개편한 이유는 우파 포퓰리스트 마린 르 펭(RN)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르 펭은 아버지로 부터 극우당을 물려받아 아버지를 당에서 몰아내고 당을 서서히 우파로 바꾸면서 지금은 프랑스에서 정치가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녀는 대통령 마크롱보다 훨씬 인기도가 높다. 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된 일, 과거 프랑스인들이 매우 두려워하던 일, 즉 마린 르펭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EU가 정말로 달라질 것이다. 그 여파로 독일 정치도 바뀔 것이다.
 
스웨덴은 친 이민 국가로서 많은 무슬림을 받아들였으나, 이들이 범죄 clan을 이루어 근래 시가전을 벌이는 일이 몇 번 있은 이후로 우파가 힘을 더욱 얻었다. 무슬림은 결코 동화되지 않고 적응도 어려워 어디 가나 평행사회를 이루고 취약지구, 우범지역, 슬럼을 형성하므로, 유럽인이 기대하는 사회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의 수자가 많아지면, 사회 전체가 무슬림화 될 위험에 처한다.
 
독일에서도 우파가 날로 득세한다. 집권당인 사민당, 녹색당은 지지율이 15% 정도로 떨어지고 대안당은 20%를 넘는다. 약 30% 지지율의 기민당(CDU)과 10% 이내의 차이를 보인다. 대안당 시장도 한 둘씩 늘어난다. 현 정부, 특히 사민당이 대안당을 상당히 괴롭히고, 명색이 우파정당인 기민당과 모든 정당이 합세하여 대안당의 활동을 막고자 안간 힘을 쓴다. 대안당은 극우가 아니라 우파 포퓰리스트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견실한 우파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서서히 국민 정당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으나, 동독 지역에 회케와 같은 극우 포퓰리스트 성향의 지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은 약 15년 전에 인구가 8천만명의 선을 찢고 내려갔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지금은 거의 4백만명이 늘어났다. 사회가 얼마나 무질서해졌는지는 말을 안 해도 뻔하다. 이러한 국가가 오래 지탱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사민당/ 녹색당 정부는 계속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 무슬림은 결코 서양사회에 동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알고 있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내가 무슬림을 국민으로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는 이민자를 수용하되 사회가 흡수할 수 있을 능력이 되는 만큼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미 터키인들이 너무나 많아졌으므로, 터키의 독재자 에르도완이 자기 정당 AKP를 독일에서 만들어 독일이 에르도완의 말을 듣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좌파 정부는 터키인에게 쉽게 이중국적을 허용하여 이들이 자기들을 지원하도록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분별한 이민정책이 결국은 국가를 삼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되도록 타문화권 사람들을 많이 영입하여 유럽문화를 정화해야 세계평화가 온다고 생각한다.
 
이민자 대거 수용도 문제가 되었지만, 유럽 사람들이 서서히 좌파를 경계하게 된 것은, 사회가 끊임없이 통제되고 국가가 개인과 기업을 통제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이것 때문에 기업체가 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국가가 서서히 전체주의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어쨋든, 유럽사회가 망해가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 그나마 우파의 약진에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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