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제 1 장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구원을 이루셨다
[히브리서 1강] 히브리서 1:1-3
구약에서 약속한 메시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창조주이시다
히 1:1-3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셨다. 그 아들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는데,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본문에서 구약과 신약의 상이점을 세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 아들’과 ‘선지자들’이다. 두 번째는 ‘우리’와 ‘조상들’이다. 세 번째는 ‘그리스도에 의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계시’와 ‘조상들에게 사용한 말씀’의 방식이다. 반면에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율법과 복음’ 모두에서 동일한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말씀하셨다. 이런 측면에서 복음과 율법의 내용이 일치를 말할 수 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환상(꿈), 하나님의 발화, 기적 등의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다. 다양성과 반복성은 불완전의 증표이고, 안정된 질서가 없었음을 증거한다. 구약시대에라도 모두에게 계시의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선지자에게 한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선지자가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구조였다.
그런데 ‘때가 차매(종말)’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말씀하셨다.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계시는 완성된 계시이기에, 더 이상 ‘새 계시’가 필요하지 않다. 하나님보다 더 높고 깊은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자기’에게 적용하여 ‘자기가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였다(요 6:45-46). 복음은 구약의 결론적인 말씀이고 새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복음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으로, 성도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는 하늘의 지식이다. 그러나 중세로마교회에서 창안한 교황제도에서는 복음에 한계가 없어 늘 새로운 계시를 창출하고 있다.
구약에서 지시하던 마지막 시대에 도래할 인물은 ‘메시아’였다. 메시아는 단순한 다윗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은 창조 중보자이시다.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로 하늘과 땅을 다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실제 창조주는 아들 하나님이심을 말한다. 하나님은 아들로 세계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그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다. 창조된 모든 세계는 다 아들의 소유이다. 구속사역을 이루기 전(前)이라도 아들이 세계를 창조하심으로 만물은 아들의 소유가 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을 완전하게 계시하기에 아들에게서 모든 계시가 완성되었고 계시의 근원도 밝혀졌다. 하나님의 영광도 아들로 말미암아 나타난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라고 표현하였다. 아들 자신이 아버지의 영광의 광채이시므로 자신을 “세상의 유일한 빛”이라고 하였다(요 8:12). 아들의 빛은 ‘반사된 빛’이 되는 것이 아니고 ‘참 빛’으로 니카야 신경(325년)대로 ‘빛에서 나온 빛’이시다. 세상에 온 모든 하나님의 빛은 아들로부터만 온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든 지식은 다 아들로 나타내신다. 아버지의 영광이 아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난다. 영광의 광채는 아버지의 실체의 형상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함을 말한다. 아들이 “아버지의 본체의 형상”이시라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의 실체이심”을 말한다.
“본체, 실체”인 ‘휘포스타시스(υποστασι?)’를 크리소스토모스 (Chrysostomos)는 ‘위격’으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의 의도는 위격이나 인격이라는 것보다 실체 본체의 뜻이 더 가깝다(서철원). 아버지와 아들은 동일한 인격이 아니라 동일한 실체이시다.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다.
“죄를 정결케함”과 “우편에 앉으심”은 동일한 사역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만물을 창조하심과 붙드심 그리고 죄를 정결케 하는 것이다. 이 사역을 성육신하셔서 피의 속죄로 성취하신 뒤에 우편에 앉으셔서 이루시고 계신다. 그리스도께서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심”은 아버지의 통치를 집행하심을 뜻한다. 십자가의 구속사역을 이루어내심으로 죄에서 백성을 속하시어 자기 백성으로 구원하여 교회(새이스라엘)를 이루시어 거룩하게 다스리신다. 동방교부 크리소스토모스는 우편도 아버지와 동일한 영광을 가지심으로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