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12) 신실하신 하나님: 노아
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12) 신실하신 하나님: 노아
창세기 6장에서 등장한 인물은 “노아”이다. 노아가 태어난 시대는 하나님께서 한탄하며 마음에 근심할 정도로(6절) 심각한 타락 상태였다. 자연 상태의 인간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 수 있다. 홍수 이전에는 국가도 민족도 없는,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딸)들의 시대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좋아함으로 구분됨이 사라져 하나님의 아들의 세계들이 함께 급속하게 부패하게 되었다. 아담의 가르침, 셋의 가르침, 에노스의 가르침, 조상들의 가르침이 후손들에게 어떤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겨우 믿음의 후손들이 은혜에서 보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라멕의 아들 노아도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8절).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창조 세계에 대한 신실하심은 깊고 깊다. 이 땅에는 반드시 최고의 피조물이 인간을 중심으로 이루심 또한 신비이다. 이 땅이 있는 한 인간은 반드시 존재하게 된다. 인간은 하나님의 최고의 창조물로 땅을 다스리며 정복하며 안식일에 예배를 드림이 합당한 존재목적이다. 인간이 자기의 위치를 떠나 땅과 사람 그리고 하나님까지 자기 목적을 위해서 유용하며 무시하며 폭력을 일삼았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은 하나님의 형상의 존재에 대한 증거이고, 하나님의 형상이 일그러졌다는 증거이기도 한다.
순전한 상태의 아담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한 판단이어야 했다. 그러나 자기 육신의 생각으로 판단하여 죄에 빠졌다. 여호와의 은혜는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 선물이 되었다. 노아는 이 여호와의 은혜를 입었다. 혹자들이 왜 노아에게 주었느냐고 기분 나빠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아 당시에 은혜를 입은 노아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현재도 “은혜 입은 그리스도인”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조롱하고 비난한다. 이러한 이름으로 “그리스도인”, “칼빈주의”, “교인”등이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조롱을 자기의 영예로 삼았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영예로 삼은 초대 교회의 성도들로 말미암아, 지금은 영예로운 말이 되었다. 여호와의 은혜는 입은 자에게는 영예이고 복이지만, 방관자에게는 조롱이며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노아만 은혜를 주었다는 불평보다는, 지금 은혜 입은 사람들을 조롱하지 말고 사모해보라.
은혜를 입은 노아는 은혜에서 당대에 완전한 사람으로 하나님과 동행했다(9절). 은혜의 신비는 은혜를 입은 사람도 세상의 욕망을 단절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아가 힘써서 세상의 유혹을 거부하고 완전한 모습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은혜의 공로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기뻐하시고, 그의 가족을 구원하심을 이루셨다(참고 사도 16:31).
하나님께서는 극도로 타락한 인류를 심판하시기로 하셨다. 그러나 신실하신 여호와는 노아와 그 가족을 구별하셔서 구원의 방편을 마련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함께하실 수 없으며, 사람에게 영광을 받으시는 깊은 경륜이 있다. 그 경륜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며, 영원토록 택자들로 영광을 받으신다. 이 역사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인류로 영광과 예배를 받으신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창조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며, 인간으로 경배받으심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창조세계와 인류를 포기하지 않으심을 굳건히 믿고, 하나님의 백성은 구주와 주를 믿으며, 창조세계와 이웃을 깊이 사랑해야 한다.
고경태 목사(주님의 교회, 한국성경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