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4) 남자와 여자: 가정
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4) 남자와 여자: 가정
창세기 1장과 2장에서는 가정의 원리를 알 수 있다. 통상 가정은 창조 질서에 속하고, 교회는 구속 사역에 속한다고 한다. 가정은 인간이 시작함과 함께 이루어진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다. 이것은 이 시대에도 가정의 단위가 무너지면 사회 전체가 무너지는 심각한 지경에 이른다.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경륜에 합당하여 가장 인간다운 면모를 가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1장 26-27절). 하나님께서 조류(20절), 어류(21절), 가축과 짐승(24절)을 만드실 때에는 암컷과 수컷이 아닌 단순히 조류, 어류, 짐승으로 만드셨다. 짐승들에게 있는 암수구별은 인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만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여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는 생육, 번성, 충만하여 땅을 정복하고 창조 세계를 다스리는 권세를 하나님께 받았다(28절). 남자와 여자의 생육하고 번성함이 큰 복이다. 어른들은 자녀들이 혼인을 해야 왜 안심이 되는가? 혼인생활이 행복하고 안전한 것도 아닌데, 그 혼인예식을 큰 잔치로 거행한다. 기뻐하는 혼인의 모습은 인류의 보편적인 자산이다. 혼인이 기쁜 것은 창조의 원리, 생육과 번성의 복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남자의 필요에 따라서 여자를 얻었다(2장 18-23).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돕는 배필로,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셨다. 아담이 “여자”라 불렀다.
여자는 남자를 돕는 배필이다. 성경에서 현숙한 여인(잠 31:10-31)은 돕는 배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여자가 남자를 돕지 않고 이기거나 무시하는 것은 전적으로 죄로 인한 형벌의 형태이다(창 3:16).
남자에게 돕는 배필이 필요한 것은 인간이 홀로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창 2:18). 홀로 있는 남자는 언제나 추하다. 모든 짐승의 세계에는 우월한 수컷 하나가 필요하지만, 인간은 남자에게 돕는 배필이 필요하다. 남자 그리고 돕는 배필로 여자는 가장 완전한 인격체를 형성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 여성은 창조 질서에 합당하게 돕는 배필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창 2:24). 이 말씀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활, 여자가 남자에게로 시집으로 오는 것과 정반대의 형태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은 둘이서 한 인격체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성(性) 관계는 인격의 연합이기 때문에, 창기와 연합하는 자는 창기와 같은 자가 된다(고전 6:16). 기독교는 일부일처를 주장하며 깨끗한 가정을 이룸을 추구한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은 곧 완전한 가정을 이루어 한 주체의 시작을 의미한다. 부모를 떠남이 부모의 집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영향력을 떠나 자기결정으로 가정을 경영하는 것이다. 부모를 계승하고 자기 주체를 살려서 후대로 계승해야 한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창 2:24-25). 왜곡된 성에 둘러싸인 환경에 모든 성(性)의 현상을 그릇되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부가 벌거벗었을 때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혹이 벌거벗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움을 자랑으로 삼아 오히려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판단하는 현상까지 가게 된다.
창조 경륜에 합당한 인간의 모습과 질서를 갖는 것은 복된 일이다.
고경태 목사(주님의 교회, 광주성경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