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2) 6일 창조
재미있는 성경읽기. 창세기(2) 6일 창조
“전능하신 하나님”은 기독교에서 애용하는 호칭 중에 하나이다. 하나님의 “전능(全能)”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질문하는 것은 왜 하나님께서 6일 창조인가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6일 동안 창조하신 목록을 외우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왜 “6일”일까?라는 생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창세기 1장에서는 6일 동안 하나님께서 천지에서 인간까지 창조한 것으로 말씀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6일의 과정을 한 순간에도 하실 수 있다. 그런데 6일의 긴 기간 동안에 각 창조 과정을 수행하셨다. 여기에서 우리는 “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날, yom, a day”가 “하루 24시간”인가, “3일기간, 3일24시간”인가, “세대(기간)”인가에 대한 의견으로 나뉜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본다면 6일 자체에 의미가 없음으로 어느 견해를 택해도 문제가 없어진다. 그러나 이성의 기능이 가미되어 세속을 따르거나(기간), 절충하는 의견이 대두된다. 6일 창조에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다.
그렇다면 왜 창조주 하나님께서 6일 동안의 과정을 거쳐서 창조를 수행하셨는가? 첫째, “질서”라고 말할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질서를 세우심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질서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는 “법”의 원리에 의해서 운행된다. 인류의 보편적인 성향에 “법정신”이 있다. 하나님의 형상이 부여된 인간에게 법정신이 보편적인 성향이다.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서 인간이 설 때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갖는다.
둘째, 하나님의 “선한 창조”이다. 하나님은 매일 창조의 마지막에서 “보시기에 좋음”을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모든 창조의 과정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마지막 인간 창조의 끝에는 매우 좋은 창조였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신 창조 세계를 볼 때에, 관객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오묘함을 찬양하며 문화생활을 해야 한다. “선한 창조”를 “악한 창조”로 만드는 행위나 언어를 삼가야 한다.
셋째, 마지막 피조물, 인간 창조이다. 6일 창조에서 인간의 고귀함과 인간 질서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1장에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심으로, 2장에서는 아담을 창조하시고, 아담의 갈빗대로 여자를 창조하심으로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 인간 창조가 중요함에 따라서 반복하여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다. 인간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 자신의 고귀한 존재임(master piece)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아담은 자기의 존재를 망각하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자기 위치를 버렸다. 그래서 죄의 종이 되어 구속주 하나님의 성육신이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은 구속주 하나님의 은혜로만 창조주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 비참한 자기의 모습에서 고귀한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알 수 있다. 구속받은 주의 백성은(구속은혜) 하나님의 자녀로 창조 세계의 경작자(문화명령, 창조명령)임을 인식하게 된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네델란드의 개혁파들은 창조세계를 묵상하기 위해서 현미경을 고안했다고 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은 창조의 신비를 바라보며 밝히며 경탄과 찬양을 한다. 일반 영역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교도들에게도 유익을 주는 기독교 문화(학문) 활동을 하게 된다.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이 그의 창조 세계에 가득하길 바라며....
고경태 목사(주님의 교회, 광주성경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