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7 장 아이의 패배: 아간의 죄
여호수아 7 장
아이의 패배: 아간의 죄
고경태
[여호수아 7:1-2. 아간과 아이, Achan & Ai] 7:1에서 유다 지파의 아간의 반역적 행동에 여호와의 진노와 함께 아이 성의 정탐이 진행됩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서로 일치되지 않는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반역한 백성들의 모습이 기대되며, 불순종에서 오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7:2-5. 아이의 정탐과 철저한 패배] 여호수아는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성을 공격하기 위해서 정탐을 보냈습니다. 정탐꾼의 마음은 교만하여 아이성을 가볍게 판단하여 적은 수의 공격으로 함락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 또한 정탐꾼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3,000명으로 공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공격을 받아 약 36명의 전사자를 발생하며 퇴각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패배를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이었습니다. 전능하신 여호와의 백성의 진격에 패배는 곧 전능자의 능력에 대한 회의였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the hearts of the people melted and became like water).
[여호수아 7:6-15. 여호수아의 기도] 이에 여호수아는 슬픈 마음을 가지고 여호와께 간구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께 “어찌하여~(Ah~, why~, If~)”라고 탄식의 간구를 합니다.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의 패배는 정복 전쟁의 불가능을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범죄한 백성과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아이 성에 올라가기 전에 말씀하지 않았을까? 둘째, 왜 직접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제비를 뽑는 방식으로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전자는 여호수아의 부족, 지도자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백성에 대해서 완전한 성찰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후자는 제비를 뽑기 전에 범죄한 백성이 나오면 되지만, 범죄의 사실을 끝까지 은닉하려는 교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백성의 범죄를 적발하고 성결을(Go, consecrate the people) 명령하셨습니다. 제비를 뽑아 범죄한 백성을 적발하도록 하였습니다. 아침일찍 지도자들을 모아 제비를 뽑고, 지파의 가족, 그리고 당사자가 뽑히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바친 물건을 회수하여 규례대로 처리하여 범죄를 정결케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7:16-26. 아간, 아골 골짜기]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파의 지도자를 소집하여 제비를 뽑았습니다. 유다 지파가 뽑혔습니다. 유다 족속들을 모았습니다. 세라 족속이 뽑혔습니다. 세라 족속의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삽디가 뽑혔습니다. 삽디의 가족들 중에서,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뽑혔습니다.
여호수아는 뽑혀진 제비로 자기 앞에 선 아간에게 자백을 권하였습니다. 제비로 뽑혀 법정 앞에선 아간은 자기의 범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였습니다. 여리고 성에서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 은 200 세겔과 금 50 세겔이 탐이 나서 장막에 감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사자를 장막에 보내어 장막 안에 감춘 노략물을 회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간의 가족들과 가축과 모든 소유물들을 아골 골짜기로 데려가서 돌로 치고 불살랐습니다. 그리고 돌무더기를 쌓아 백성들에게 교훈으로 남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의 패배의 놀람과 괴로움, 또한 하나님께서 범죄한 백성에 임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간과 그의 가족이 죽은 곳은 괴로움의 골짜기, 아골 골짜기로 이름되었습니다.
아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아간의 가족까지 죽은 것입니다. 아간이 불법으로 탈취한 물품을 장막 안에 감추었습니다. 즉 모든 가족이 일심으로 감추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범죄한 가족 전체가 심판을 받은 것이 정당합니다. 또한 아간 가족의 심판은 라합의 가족의 구원과 대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