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o L. Gonzalez,『기독교사상사(I)』이형기, 차종순 역, 한국장로교출판사, 1988
1. 시작하는 말
기독교 사상사는 그것이 다루는 자료의 특성 때문에 반드시 신학적인 이해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 사상사를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어떠한 신학적 대전제를 지니고서 역사를 기술하였느냐에 따라서 다분히 주관적인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예의 대표적인 사람을 Harnack과 Nygren을 들 수 있다. Adolph von Harnack(교리사, Lehrbuch der Dogmegeschichte, 1886~1890)은 Ritschl의 영향을 받아 종교가 세운 도덕적 가치에 의존해서 사람들은 삶을 제약하는 여러 조건들로부터 해방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르낙의 출발점은 예수의 인격성이 아니라, 예수의 가르침에 있다는 것이다. 인격에 멤도는 복음은 복음의 원래적 의미를 곡해한 것이며 낡은 것으로서 복음의 순수한 결과가 아님으로 교리사의 저술 목적을 제시한다. 즉 교리사의 저술 목적은 복음의 순수함을 다시 탐색하는 것이다.
Nygren(룬덴파 신학의 기수 Lundensian Theology)은 기독교 사상가의 직무를 “동기의 포착” 이라고 간주했다. 이와 같은 포착작업은 그 자체가 철학적이며 신학적인 배경을 요구하고 있다. 니그렌은 기독교의 본질적인 동기를 아가페(agape) 유형의 사랑과 유태적 동기인 율법(nomos)의 상반 개념을 두었다.
전통적인 로마 교회의 사상가들은 5세기 빈센트(Vincent of Lenis)의 말대로 “모든 곳에서 항상, 누구든지 믿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에 근거하여 객관성으로 제시하려고 하였다.
저자(Gonzalez)의 입장은 “진리에 대한 기독교적 개념”의 확립에서 시작함을 제의한다. “진리의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 진리와는 양립할 수 없는 다른 두 개의 진리를 비교하여 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성을 해석하며, 결과적으로 어떻게 성육신 교리를 부정하게 되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첫째, 진리는 영원불변한 보편적인 영역이다. 이러한 개념은 희랍 철학적 정신으로 서구의 정신이다. 이러한 개념은 결국 성육신을 부인하는 예는 가현설(6장)이며, 복음서의 역사적인 인간이라는 내용과는 다르다. 둘째, 모든 진리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진리가 없다. 이러한 이단은 “에비온주의(5장)”으로 예수를 확실한 인간으로 보며, 삶과 역사의 주와는 다르게 해석한다. “진리는 구체적이고 역사적이며 동시에 개별적인 사건 속에 내포되어 있으며, 숨겨져 있으나 또한 동시에 역사적 순간들을 통해서 그 진정성을 결코 일지 않는다”는 확언이다.
진리와 역사의 관계성에서 이해하면서 교리의 발전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교리는 교회의 삶과 말씀선포를 판단하는 표준이다. 모든 교리가 타당하지는 않다(교리의 타당성). 교리란 인간의 말로써 쓴것이며 교회는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근본”인 성경이 교리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이다. 즉, 교리란 인간의 구체적 상황을 무시한채 자발적으로 자생한 것이 아니고, 또한 하늘에서 직접적으로 내려온 것도 아니다. 교리들 (dogmas)은 기독교 사상의 한 부분이며, 기독교 사상으로부터 생성되나 나중에 가서는 기독교 사상을 또 다시 이루는 근간이 된다고 보았다.
(~p.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