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주일 성육신(成肉身)
제 12 주일 성육신(成肉身)
WSC. 22. How did Christ, being the Son of God, become man?
A. Christ, the Son of God, became man, by taking to himself a true body and a reasonable soul, being conceived by the power of the Holy Ghost, in the womb of the Virgin Mary, and born of her, yet without sin.
소 22.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인간이 되셨습니까?
답.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되심은, 자신에게 진정한 육체와 합리적인 영혼을 취하셨고,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어 태어나셨지만, 죄는 없습니다.
[해설]
1. 하나님의 아들(聖子)께서 사람이 되심: 성육신(成肉身)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은 도성인신(道成人身) 혹은 화육(化育) 등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의 신학의 시작이 창조에서 시작되지만, 진정한 시작은 성육신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과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십자가 구속의 놀람과 성육신의 놀람을 갖았으며, 거기에서 신학(神學)이 발생하였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神)께서 인간의 몸을 취하심은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놀람입니다(finitum non capax infiniti).
2. 성육신은 실제 사람의 몸(肉體)과 이성(靈魂)을 취하시는 방식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시는 성육신은 인간의 몸과 이성을 취하시는 방식입니다. 고대교회의 기독론 양성 논쟁에서 하나님의 신성과 인간의 연합문제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때에 결정된 원리는 “그리스도에 의해 취해지지 않은 것은 구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참고, 서철원, 『교리사』, p. 437, 381년 아폴리나리우스의 견해인 신성이 인간의 마음의 자리를 대신한 성육신의 이해에 대한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의 주장으로 하나님과 연합된 것이 구원된다는 원리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의 전 본성인 육체와 영혼을 취하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2위격의 신격이 위치한 장소는 인간의 영혼에 인격의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무인격적 취택 Anhypostatia).
3. 성육신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성육신은 성령의 능력, 즉 성령의 사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령은 창조를 운행하시는 사역과 성육신을 조성하는 사역 그리고 교회에 구원의 적용과 은사를 주시는 사역을 하십니다. 성육신에서 삼위일체의 사역이 명확하게 계시됩니다. 아버지의 영원한 작정과 아들의 실행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 잉태되는 것입니다. 때가 차매(갈 4:4) 마리아의 태에 하나님의 신격이 성령의 능력으로 육신을 취하시게 되었습니다.
4. 성육신은 동정녀의 마리아에게 잉태되었으나 무죄하십니다
성육신은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었습니다. 동정녀에게 잉태되심으로 창 3:15절의 “여자의 후손”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모든 인류가 남자의 후손이지만, 성육신하신 예수만이 여자의 후손이 되십니다. 둘째, 동정녀에게 잉태되심으로 새인류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새인류는 육의 후손이 아닌 성령의 사역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나라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성령의 능력과 사역으로 이루어집니다. 성육신을 이루신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를 세우시고 성도에게 은사를 주셔서 덕을 세우십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는 아담의 생육원리를 취하지 않으심으로 죄가 없으십니다. 또한 성령의 작용으로 죄가 전혀 침투되지 않았고, 태생 후에도 죄에 오염되지 않은 순전한 인성이 되심니다. 흠없는 인성은 하나님의 속죄제물이 되시기 위한 영원한 경륜입니다. 33년의 긴 인생에서도 흠이 없음은 전능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