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문화기행

사복음서 정경화에 대한 글..

형람서원 2010. 1.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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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음서 정경화에 대한 글..

[성경 왜곡의 역사] 바트 어만 저, 민경식 역, 청림출판, p.80-83

 

  이단 논박(Against Heresies)에서 자주 인용되는 부분으로, 이레니우스는 여기서 마르시온뿐만 아니라 다른 '이단자들'도 공격한다. 이레니우스는 그들이 복음서들 가운데 오직 하나만 정경이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율법의 지속적인 타당성을 주장하는 유대 기독교인들은 마태복음서만 사용했다. 예수가 진정한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주장한 그룹은 마가복음서만 받아들였다. 마르시온과 그의 추종자들은 누가복음서만 받아들였는데,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형태와는 다른 것이었다. 발렌티누스파로 불리는 영지주의 그룹은 요한복음서만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이레니우스는 이 모든 그룹들이 오류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적한 이유를 들어보자.

 

    복음서들이 현재의 수보다 많아지거나 적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네 방향이 있고, 바람도 네 종류의 바람이 있다. 그런데 교회는 세상 전역에 흩어져 있다. 교회의 기둥과 기초는 복음이며... 교회가 네 개의 기둥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단논박, 3. 11. 7)

 

  다시 말해, 땅에는 네 방위, 네 바람, 네 기둥들이 있으므로 당연히 복음서도 넷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거의 2세기 말경에 이르게 되면 이레니우스처럼 마태복음서, 마가복음서, 누가복음서, 요한복음서 등이 4개의 복음서들만 인정하는 기독교인들이 생겼다.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많은 복음서들이 있어서도 안되고, 이것 가운데 어느 것이 빠져서도 안되었다.

 

  정경화에 대한 논쟁은 수세기 동안 줄기차게 계속되었다.

 

 

  정경화는 먼저 마르시온이 과격하게 정경 목록을 발표하면서 촉발되었다. 그러나 확정적인 정경은 397년 카르타고 공회의에서 신약 27권이 결정되었다. 이는 아타나시우스가 작성한 정경 목록이 근거(367년 목회서신에서 성경목록을 기록함)가 되었지만, 397년 당시에는 아타나시우스는 이미 죽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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