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성경 이야기

영어성경번역의 역사

형람서원 2008. 3. 22. 21:43
728x90
반응형
http://shop.iagape.co.kr/mart7/inc.php?inc=shop/eb_1

영어성경번역의 역사

1. 1600년까지

존 위클리프가 성경 전체를 영어로 번역하기 이전에는 부분적인 영어 성경 번역이 존재했습니다. 7세기에 캐드먼(Caedmon)은 창세기와 출애굽기 일부, 그리고 다니엘을, 비드(Bede)는 요한복음을 비롯한 성경의 일부분을, 알드헬름(Aldhelm)은 시편을 비롯한 성경의 일부분을 고대 영어로 번역하였으며, 11세기에는 구약의 대부분이 수도원장 앨프릭(Ælfric)에 의해 고대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로마 카톨릭의 영향 하에서 라틴어 번역 성경인 불가타(Vulgate) 역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성경 말씀은 일부 종교인들과 지도층만이 접근할 수 있으며 이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앵글로 색슨 어라고도 불리는 고대 영어는 현재의 영어와는 매우 다른 언어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 남아서 전해지는 성경 번역도 매우 적습니다.

No hwæðre ælmihtig ealra wolde Adame and Euan arna ofteon, fæder æt frymðe, þeah þe hie him from swice, ac he him to frofre let hwæðere forð wesan hyrstedne hrof halgum tunglum and him grundwelan ginne sealde.
(캐드먼의 번역, 창세기 중)

프랑스 어의 영향을 받아 영어의 형태가 잡히기 시작한 중세 영어 시기에 이르러서야 영국에서 처음으로 성경 전체를 영어로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이 성경은 번역 작업의 중심에 있었던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의 이름을 본따 위클리프 성경(1382)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성경은 라틴어 불가타(Vulgate) 역을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성경 말씀으로 종교 개혁의 불씨를 당긴 성경이었습니다. 존 위클리프는 당시 카톨릭의 교리와 관습을 말씀에 비추어 비판하며 성경 말씀을 전하다가 평안하게 생애를 마감했지만, 사후 40여 년이 지난 후 교황의 지시에 의해 그 무덤이 파헤쳐져 강물에 버려지는 등 탄압을 당해야 했습니다. 위클리프 성경은 성직자에게 국한되어 있던 성경을 읽을 권리를 일반 대중에게 확대한 성경으로, 필사본으로 대중에게 전해졌습니다.

for god loued so the world; that he gaf his oon begetun sone, that eche man that bileueth in him perisch not: but haue euerlastynge liif.
(위클리프 성경, 요 3:16)

틴데일 성경(1525-1535)은 히브리 어, 헬라 어 원문을 기초로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에 의해 번역된 영어 성경으로, 구약 일부(창세기에서 역대하까지 윌리엄 틴데일이 사형에 처해지기 전까지 진행된 작업)와 신약이 번역, 인쇄되어 영어 성경의 대중화에 기여한 성경입니다. 1517년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발표된 이후 독일에서 촉발된 원문 성경 번역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윌리엄 틴데일은 독일로 도피하여 루터의 영향력 하에서 영어 성경 번역을 시작하여, 번역된 성경책을 짐짝과 밀 부대 속에 숨겨 영국으로 들여와 보급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백성들이 성경을 소유하고 성경 말씀을 읽게 되면 교회의 권력과 재정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여긴 성직자들은 영어 성경을 가진 사람들을 핍박하였고, 윌리엄 틴데일은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화형대에서 윌리엄 틴데일이 남긴 마지막 말은 “주여, 영국 국왕의 눈이 뜨여지게 하소서”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대성경(1539)과 킹제임스 성경(1611)의 번역을 통해 놀랍게 이루셨습니다. 틴데일 성경의 본문은 이후 출간된 매튜 성경(1537)에 포함되었으며, 킹제임스 성경(1611)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For God so loveth the world, that he hath geven his only sonne, that none that beleve in him, shuld perisshe: but shuld have everlastinge lyfe.
(틴데일 성경, 요 3:16)

카버데일 성경(1535)은 최초로 전문 인쇄된 영어 성경입니다. 윌리엄 틴데일의 동료였던 마일스 카버데일(Miles Coverdale)은 틴데일의 죽음 이후 성경 번역 사업을 계속 진행하여 신구약 전체를 영어로 출판하였습니다.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역본과 라틴어 역본을 참고로 하여 번역된 이 성경은 후에 매튜 성경(1537)에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시편 부분은 대성경(1539)에 그대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For God so loued the worlde, that he gaue his onely sonne, that who so euer beleueth in hi, shulde not perishe, but haue euerlastinge life.
(카버데일 성경, 요 3:16)

매튜 성경(1537)으로 알려진 성경의 번역자 토마스 매튜(Thomas Matthew)는 윌리엄 틴데일의 동료인 존 로저스(John Rogers)로 추정됩니다. 매튜 성경의 창세기에서 역대하, 신약 부분은 틴데일 성경, 에스라에서 말라기, 그리고 외경의 번역은 카버데일 성경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존 로저스의 번역이 합쳐져 번역이 완성되었습니다.

태버너 성경(1539)은 리차드 태버너(Richard Taverner)에 의해 수정된 매튜 성경으로, 어휘를 쉽게 풀어 쓰는 등의 변화를 주어, 하층민에게도 성경이 보급되게 하려는 시도를 한 성경입니다. 예를 들면 “대변자”라는 단어로 “advocate” 대신 “spokesman”, “비유”라는 단어로 “similitude” 대신 “parable” 등으로 단어를 수정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낱권으로 사서 볼 수 있도록 성경을 권별로 인쇄하여 출간하였습니다.

마일즈 카버데일(Miles Coverdale)은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요청을 받아 캔터베리 대주교토마스 크랜머(Thomas Cranmer)의 후원으로 1539년 매튜 성경의 개정판을 출간합니다. 이 책은 가로 28cm, 세로 42c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로 대성경(Great Bible, 1539)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성경은 공식적인 예배에서 사용되기 위해 공인된 최초의 영어 성경이며, 모든 영국 교회에 한 권씩 비치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윌리엄 틴데일의 순교 후 3년 만에 이루어진 응답이었습니다.

For God so loued the worlde, that he gaue his only begotten sonne, that whosoeuer beleueth in him, shoulde not perisshe, but haue euerlasting lyfe.
(대성경, 요 3:16)

국왕의 명령에 의해 영어 성경 번역이 활발해졌던 1540년대가 지나고 로마 카톨릭을 따르던 매리 여왕이 즉위하게 되자, 영어 성경 번역은 다시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매튜 성경(1537)의 번역자인 존 로저스와 대성경(1539)의 후원자인 토마스 크랜머가 1555년 화형을 당하게 되며, 수백여 명의 개신교도들이 이교도로 몰려 화형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개신교도들이 영국을 탈출하여 난민이 되었고, 마일즈 카버데일을 비롯한 칼빈주의 성경 번역가들은 스위스의 제네바 교회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이들은 피난민 생활 동안 그들의 가정들을 교육할 성경을 번역하기로 하고 존 칼빈과 존 녹스의 보호 아래 성경을 번역하는데, 이때 번역된 성경이 제네바 성경(1557-1560)입니다. 창세기 3:7에서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실 때 입히셨던 옷을 “반바지(Breeches(Britches의 고어))”라고 묘사하여, 이 성경은 “반바지 성경”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네바 성경은 절수가 매겨진 최초의 영어 성경으로 특정 본문을 인용하거나 지칭하기에 수월해졌으며, 난외주와 참고 서적이 풍부하고 완벽하여 최초의 스터디 바이블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 인용되는 성구는 대부분 이 제네바 성경을 인용한 것이며, 미국의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처음으로 가지고 간 성경도 바로 이 제네바 성경입니다. 이 성경은 킹제임스 성경(1611)의 번역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킹제임스 성경이 나올 때 까지 가장 대중적으로 읽혀지는 신뢰 받는 성경이었습니다.

For God so loueth the world, that ho hath geuen his only begotten Sonne: that none that beleue in him, should peryshe, but haue euerlasting lyfe.
(제네바 성경, 요 3:16)

메리 여왕의 통치가 끝나고 개신교도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가 시작되자, 제네바 성경(1560)은 전 영국에 배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제네바 성경은 칼빈적 색채가 너무 강하여, 가정용 성경으로서의 대중적 인기에 비해 영국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엘리자베스 1세의 후원으로 영국 국교회의 주교들이 중심이 되어 덜 선동적인 표현과 난외주로 번역하며 대성경(1539)을 개정한 공인역이 비숍 성경(1568)입니다. 이 성경은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사용되었으며, 제네바 성경을 대체하지는 못하였습니다.

For God so loued the worlde, that he gaue his only begotten sonne, that whosoeuer beleueth in hym, shoulde not perishe, but haue euerlastyng lyfe.
(비숍 성경, 요 3:16)

카톨릭 측에서도 엘리자베스 1세 집권 이후 유럽 대륙으로 피신한 카톨릭 교도들을 중심으로 영어 성경 번역의 움직임이 시작되어, 라임스와 두웨이에서 각각 신약과 구약 성경이 번역되었습니다. 이를 라임스 두웨이 성경(Rheims and Douai Bible, 1582-1609)이라고 합니다. 당시 카톨릭에서 “오직 라틴어”라는 기치 하에 유일한 성경으로 인정했던 라틴어 불가타(Vulgate) 역을 영어로 번역한 성경으로 이후 카톨릭 영어 성경의 기초가 되어 개정을 거듭하며 20세기까지 읽혀진 성경입니다.

For so God loued the vvorld, that he gaue his olny-begotten sonne: that euery one that beleeueth in him, perish not, but may haue life euerlasting.
(라임즈 성경, 요 3:16)

2. 1600년부터 1950년까지

1. 킹제임스 성경(King James Version, 1611)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은 제임스 1세는 당시에 사용되는 성경은 오역이 많아 원문의 의미를 바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교회 지도자들의 진언을 받아들여, 표준역 성경을 제작하도록 명령하게 됩니다. 당시 영국 교회에서는 대성경(1539)과 비숍 성경(1568)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제네바 성경(1560)이 널리 애용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 일치하도록 번역하며, 단어의 뜻을 밝히는 주석 이외의 신학적 해설적 성격을 지닌 난외주를 배제한다는 원칙 하에 54명의 번역자들이 5년 동안 번역한 성경이 바로 킹제임스 성경(1611)입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당시 얻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와 헬라어 사본을 기본으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성경 역본들과, 기존에 번역된 영어 역본(비숍 성경, 틴데일 성경, 매튜 성경, 대성경, 제네바 성경, 라임즈 신약)들을을 참조하여 번역되었습니다. 킹제임스 성경이 출간된 이후 제네바 성경의 인기를 넘어서는 데는 40년의 긴 시간이 걸렸지만, 17세기 이래로 현재까지 “하나님의 책을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한다”는 번역 목적에 합당하게 사용되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어 성경 번역본이 되었습니다.
1611년 초판의 룻기 3:15에 인쇄상의 오타로 “그녀(she)”가 “그(he)”로 표기되어, 초판을 “그 성경”, 이후의 판들을 “그녀 성경”이라고 부르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쇄상의 오타와 시대에 따라 변해온 철자법과 어법을 약간씩 개정하기는 했지만, 킹제임스 성경은 모든 기독교인들에 의해 인정받고 신뢰받고 있는 번역본으로 “흠정역(the Authorized Version)”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대의 우리가 읽기에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생경한 어법과 어휘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킹제임스 성경은 시간을 초월하는 소중한 번역 성경임이 틀림없습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대표적인 문자적 번역본으로 원문의 어순, 문법, 문체, 용어, 표현, 수사법을 그대로 살린 채 번역된 성경입니다.

For God so loued the world, that he gaue his only begotten Sonne: that whosoeuer beleeu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ue euerlasting life.
(킹제임스 성경 초판,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킹제임스 성경, 요 3:16)

2. 기타 번역 성경들

카톨릭에서는 1941년 컨프라터니 판이 출간되기 전까지 리차드 챌로너(Richard Challoner)에 의해 개정된 라임스 두웨이 성경인 챌로너 성경(1729)이 표준 카톨릭 용 영어 성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18세기 이후에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사역(私譯)이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헬라어 신약에 권위가 있는 학자인 에드워드 하우드(Edward Harwood)에 의해 번역된 하우드 신약(1768)과 찰스 톰슨(Charles Thomson)에 의해 헬라어 70인역(Septuagint)이 최초로 영어로 번역된 미국 최초의 성경 역본인 톰슨 역(1808), 제임스 머독(James Murdock)이 시리아 사본을 직역한 머독 신약(1851), 아이삭 리저(Isaac Leeser)가 히브리어 구약을 직역한 리저 역(1853),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직역하여 여성에 의해 최초로 완역된 성경인 줄리아 스미스 성경(1876) 등의 성경들은 성경 연구의 깊이를 더해주며, 성경 번역의 정확성을 더해주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문자 중심 번역본인 Young's Literal Translation of the Bible(YLT, 1862)는 영어로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는 성경입니다.

for God did so love the world, that His Son ―the only begotten ― He gave, that every one who is believing in him may not perish, but may have life age-during.
(YLT, 요 3:16)

공역(公譯)으로는 영국에서는 켄터베리 교구의 주도 하에 킹제임스 성경(1611)의 개정판인 영 개역(English Revised Version, 1885)이 출간되었으며, 영 개역의 출간 이후 계속 작업을 진행한 번역자들에 의해서 미 표준역(American Standard Version, 1901)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들은 처음으로 인정사본이 아닌 비평사본을 이용하여 킹제임스 성경을 개혁하고, 킹제임스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주(Lord)”, “하나님(God)”으로 번역되던 “여호와(Jehovah)”를 히브리어 단어 그대로 교체하였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o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ASV, 요 3:16)

20세기 초에 들어서면서 영어 성경 번역은 “일상생활의 영어” 번역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17세기에 번역된 킹제임스 성경의 고어체로 인해 일상의 영어와 큰 괴리감이 생기게 되어 성경을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성도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상적이며 관용적인 영어로 의미 중심으로 번역된 성경에는 헬라어에서 번역된 웨이모스 신약(1903), 연대기 순으로 정렬된 이십세기 신약(1904), 신학적 연구 성과들을 담아낸 모팻 신약(1913), 침례교 목사인 헬렌 베럿 몽고메리(Helen Barrett Montgomery)에 의해 현대 영어로 번역된 몽고메리 신약(1924), 시카고 대학 출판부에 의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들”만을 사용하여 번역된 어메리칸 트랜슬레이션(American Translation, 1927), 기초 단어 850개와 50개의 특별 성서 단어로 번역된 기초영어역(Basic English Version, 1949) 등이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유대교에서도 구약 번역 작업이 진행되어 유대인출판협회 구약(Jewish Publication Society Old Testament, 1917)이 미국에서 번역되어 1982년 개정되었으며, 카톨릭에서도 로날드 A. 녹스(Ronald A. Knox)에 의해 라틴어 불가타(Vulgate) 역이 새로 번역되어 녹스 역(1950)이라고 불립니다.


3. 1950년부터 1970년까지

1. Revised Standard Version(RSV, 1952)
영 개역(RV, 1885)과 미 표준역(ASV, 1901)의 지나친 문자적 번역이 독자들에게 외면당하자 문자적 번역에 가까운 자유 번역을 추구하여 번역된 킹제임스 성경의 개정 성경입니다. 헬라어 파피루스 사본들과 사해 사본의 발견에 따라 풍부한 원어 텍스트를 바탕으로 번역된 이 성경은 카톨릭에서 인정하는 외경과 동방 그리스 정교의 외경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킹제임스 성경의 고어체 2인칭 대명사(thou, thy, thee, thine, ye)를 you, your, yours 등으로 개정하는 등 새로운 어휘 대체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이후 RSV는 전미교회협의회에 의해 New Revised Standard Version(NRSV, 1990)으로 개정되어 출간되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RSV, 요 3:16)

2. The Amplified Bible(1965)
전형적인 문자적 번역으로, 본문의 어휘나 어법에 대해 동의어와 추가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 성경입니다. 읽히는 것보다는 성경 연구를 목적으로 번역되었으며, 괄호와 부호를 본문에 포함하고 있는 번역본입니다.

For God so greatly loved and dearly prized the world that He [even] gave up His only begotten (unique) Son, so that whoever believes in (trusts in, clings to, relies on) Him shall not perish (come to destruction, be lost) but have eternal (everlasting) life.
(The Amplified Bible, 요 3:16)

3. 예루살렘 성경(Jerusalem Bible, 1966)
1956년 번역된 프랑스어판 예루살렘 성경을 모델로, 헬라어와 히브리어 텍스트를 참조하여 카톨릭 학자들에 의해 번역된 성경입니다. 라틴어가 아닌 원문에서 직접 번역한 첫 공식 카톨릭 영어 성경입니다. 의미 중심 번역에 가까운 의역 방식을 선택하였고, 성경에 대한 자유주의적 정보와 교훈을 담고 있는 주석이 풍부하게 실려 있습니다. 1985년에는 전면적인 개정이 이루어진 신 예루살렘 성경(New Jerusalem Bible)이 출간되었습니다.

4. New American Bible(NAB, 1970)
현대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활용한 카톨릭용 번역으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된 카톨릭 영어 성경입니다. 예루살렘 성경(1966)보다 원문에 가깝지만, 구약의 경우는 그래도 히브리(맛소라) 원문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NAB는 그 후 1987년과 1992년에 부분적으로 개정되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카톨릭 영어 성경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ight not perish but might have eternal life.
(NAB, 1970)

5. New English Bible(1970)
히브리어, 헬라어 텍스트를 기초로 하여 영국 개신교 학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번역으로, 후에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입회인이 파견되어 신구약 및 외경을 완간하였습니다. 의미 중심 번역에 가까운 번역으로 시대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모더니즘적 번역을 배제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영어 관용구로 번역하였습니다. 영국 영어로, 미국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후에 Revised English Bible(1989)로 전면적인 개역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6. 기타 번역 성경들

조지 M. 람사(George M. Lamsa)에 의해 번역된 람사 역(1957)은 시리아 사본을 영어로 번역한 성경입니다. 현재에도 많이 읽히고 있는 신약 성경 번역인 필립스 신약(1958)은 존 버트람 필립스(John Bertram Phillips)가 자유 번역(의미 중심 번역)한 성경으로, 일상 영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버클리 역(1959) 역시 현대 영어 번역으로 1969년에 Modern Language Bible로 개정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번역된 영어 성경 중에는 신세계 번역(New World Translation, 1960)이 있습니다. 이 성경은 여호와의 증인에서 번역된 영어 성경으로 그들의 교리를 반영하고 있는 번역본입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를 부정하므로 구약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하나님(God)”과 “주(Lord)”를 “여호와(Jehovah)”로 번역하였으며, 그리스도의 대속을 부정하므로 “십자가(cross)”를 “고통의 형틀(torture stake)”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은 1970년과 1984년에 개정판이 나왔으며, 이 성경을 각국 언어로 재번역하기도 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4. 1970년부터 현재까지

1. New American Standard Bible(NASB, 1971)
비영리 기독교 단체인 로크만 재단(Lockman Foundation)의 후원으로 보수적 개신교 신자인 익명의 번역자 58명이 원문에 가까우면서도 읽기에 어렵지 않도록 번역한 문자적 번역본입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텍스트를 기초로 미 표준역(ASV, 1901)의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원문에 없는 부분을 문맥상 필요하여 쓸 때에는 이탤릭 체로 구분하는 등 철저하게 문자적인 번역을 하여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스터디 바이블로 그 가치를 현재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의 복음주의적 개신교인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성경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ASB, 요 3:16)

2. Living Bible(TLB, 1971)
케네스 A. 테일러(Kenneth A. Taylor)는 가정 예배 중 자녀들이 성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자, 쉬운 말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미 표준역(ASV, 1901)을 의역하여 로마서에서 유다서까지 신약 서신서를 묶어 The Living Letters(1962)를 출간하였습니다. 그 후 교계의 지원을 받아 1971년 성경을 모두 완역하게 됩니다. 이 성경은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미 표준역을 의역한 것이며, 마치 신문을 읽거나 TV 뉴스를 듣는 것처럼 명료하고 이해가 쉽습니다. 예배용이나 스터디 바이블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 인기 있는 영어 성경 중의 하나입니다. 한글 성경인 현대인의 성경(1985)은 이 Living Bible의 영어 텍스트를 기초로 번역된 성경입니다.

3. Good News Translation(GNT, 1976/1992)
(전 Today's English Version(TEV))
미국성서공회는 전통적인 어휘와 문체를 벗어나 영어를 처음 배운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정된 어휘와 단순한 문법, 간단한 문장으로 평이하게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이 성경은 의미 중심 번역으로 이해를 돕기 위한 600개의 삽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 때문에 미국판과 영국판이 따로 출간되었으며, 1992년 전체적으로 개정되어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For God loved the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not die but have eternal life.
(GNB, 요 3:16)

4. New International Version(NIV, 1978/1984)
킹제임스 성경(1611)의 고어체로 인해 성경을 어렵게 여기고 거리감을 두는 성도들을 위해 시작된 성경 번역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대의 일상 영어로 의역하여 자유주의적 신학으로 빠지는 것에도 반대하여, 가장 보수적인 입장에서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번역한 것이 바로 이 NIV(신 국제역)입니다. 문자적 번역과 의미 중심 번역이 균형적으로 조화되어 있는 번역으로 공예배와 성경 연구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묵상과 성경 읽기, 암송에도 사용되는 명료하고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번역입니다.
현재 국제성서공회의 전신인 뉴욕성서공회와 다양한 개신교 교단들에서 후원하여 115명의 영어권 개신교 복음주의 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일상적이거나 특정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영어 표현보다는 성경 시대의 표현 그 자체를 평이하고 정확한 영어로 옮기는 데 충실하여, NIV의 표현과 어법은 생활 영어라기보다는 국제 영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낭독과 암송에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운율이 탁월하게 맞추어져 있으며, 문체의 측면에서도 공을 들인 번역으로 문장이 매우 유려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유장함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은 특히 문어체로 번역하였으며, 킹제임스 성경과 비교하여 NIV에 빠져있는 부분은 난외주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읽기 쉬운 영어 번역본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복음주의적 영어 성경인 NIV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기념비적 영어 성경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IV, 요 3:16)

6. New King James Version(NKJV, 1982)
토마스 넬슨 출판사의 후원으로 킹제임스 성경(1611)을 현대의 어법과 어휘를 사용하되 기존의 킹제임스 성경의 체제를 유지하여 번안한 성경입니다. 문자적 번역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어체와 의미가 변한 어휘 등을 수정하여 읽기에 더욱 수월하여졌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존 킹제임스 성경의 문학적 운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킹제임스 성경을 현대적으로 개정한 성경에는 21세기 킹제임스 성경(21st Century King James Version, 1991)과 American King James Version(1999) 등이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NKJV,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21세기 킹제임스 성경, 요 3:16)

7. Revised English Bible(REV, 1989)
New English Bible(1970)의 “급진적인 개역판”입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배제하여 읽는 사람의 나이나 문화적, 학문적 배경에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게 하였으며, 고어체 대명사 “thou”를 모두 “you”로 교체하였으며, 남성중심 단어들을 배제하였습니다.

8. New Revised Standard Version(NRSV, 1990)
전미교회협의회에 의해 RSV(1952)를 개정한 번역본입니다. 개정판은 RSV에 여전히 남아있는 고어적인 표현들을 없애고, 남성, 여성 모두를 포괄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여 번역하고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not perish but may have eternal life.
(NRSV, 요 3:16)

9. New Century Version(NCV, 1991)
이 성경의 모체는 어린이들을 위해 번역된 영어 성경인 International Children's Bible(1986)입니다. 이 성경의 제한적인 어법과 어휘를 좀 더 확장하여 의미 중심으로 의역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영어로 번역한 성경이 바로 이 NCV로, 토마스 넬슨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God loved the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e so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may not be lost, but have eternal life.
(NCV, 요 3:16)

10. Contemporary English Version(CEV, 1995)
GNT와 같은 취지에서 미국성서공회의 후원으로 번역된 아이들을 위한 번역으로 성경의 의미를 동일하게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의미 중심 번역을 하였습니다.

God loved the people of this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has faith in him will have eternal life and never really die.
(CEV, 요 3:16)

11. God's Word Translation(GWT, 1995)
복음주의에 입각한 현대 영어 성경 번역으로 의미 중심과 문자 중심의 균형 하에 번역된 성경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성경을 전하자는 기치로 번역되었습니다.

God loved the world this way: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will not die but will have eternal life.
(GWT, 요 3:16)

12. New Living Translation(1996)
90명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의미 중심으로 번역된 성경입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TLB(1971)의 텍스트와 면밀하게 비교, 검토하여 번역된 성경입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영어 성경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 언어적 거리감(킹제임스 성경의 시대적 거리감과 NIV의 일상적 거리감)을 보완하고, 영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포착하여 쉽고도 정확한 영어로 성경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가장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현대 미국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NLT는 미국 초등학교 6학년의 어휘와 문법 수준으로 읽고 이해가 가능하며, 생활 영어 표현이 살아있어,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성경입니다. 2004년에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wi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LT, 요 3:16)

13. English Standard Version(ESV, 2001)
영 개역(RV, 1885), 미 표준역(ASV, 1901), RSV(1971), NKJV(1983)의 연장선상에서 개정 번역된 성경으로, “본질적으로 문자적인” 번역 원칙 하에 번역되었습니다. 따라서 원문의 어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으며, 각 성경 기록자들의 문체도 그대로 살리고 있는 번역이 완성되었으며, 또한 영어의 고유한 표현과 원어의 차이를 고려하여 번역을 완성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NIV(1978)보다 더 문자적 의미에 충실하며, NASB보다는 관용적인 영어 성경 번역본이 완성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ESV입니다.
RSV(1971)에 기초를 두고,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되었으며, 다양한 사본들을 참조하여 개정되었습니다. 단어의 의미가 시대가 지남에 따라 변하였으므로, 고어가 된 단어들을 교체하였고(예를 들면, “항아리”를 나타내는 고어 “cruse”를 “jug”로 바꾸고, 고어 대명사 “thou, thee”를 교체하는 등), 보수적 개신교 신학에 입각하여 철저하게 번역되었습니다(예를 들면 이사야 7:14의 “젊은 여인(young woman)”을 “처녀(virgin)”로 교체하고, 남성 중심 언어를 그대로 살리는 등).
ESV는 현재 영어권의 교회에서 점차 공식적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루터 교회에서는 2005년 ESV를 준공식 번역본으로 채택하였으며, 많은 교단과 교회에서 공예배와 성경 연구용 성경으로 채택되고 있는 성경입니다. 또한 번역된 본문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가독성도 뛰어나, 독자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ESV, 요 3:16)

14. 메시지 성경 (The Message, 2002)
목회자이자 작가인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자신이 사역하던 교회의 교인들이 성경을 지루해하고 멀게 느끼자, 살아있는 성경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갈라디아서를 매우 현대적이며 재기 넘치는 친숙한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10여 년에 걸친 성경 번역 작업으로 성경 전 권을 번역한 것이 이 메시지 성경입니다. 메시지 성경은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현대 미국 영어로 직접 번역하였으며, 제네바 성경 이래로 지켜온 절 수 구분을 없애고 격식에 구속된 상투적인 표현들을 배제하여, 마치 소설책처럼 걸림 없이 읽히는 “읽는 성경”입니다. 전형적인 의미 중심 번역으로 현재의 미국 문화가 반영된 표현들로 구어, 속어적 표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기존 성경 번역의 엄숙성을 떨치고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되었던 신약과 같은 정신 하에 번역되었습니다.
성경의 본문뿐만 아니라 유진 피터슨이 집필한 각 성경과 섹션(모세오경, 역사서, 지혜서, 선지서, 신약)별 서론이 함께 수록되어,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묵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This is how much God loved the world: He gave his Son, his one and only Son. And this is why: so that no one need be destroyed; by believing in him, anyone can have a whole and lasting life.
(메시지 성경, 요 3:16)

15. World English Bible (WEB, 2006)
미 표준역(ASV, 1901)을 기초로,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에서 번역된 성경입니다. 킹제임스 성경과 미 표준역의 고어성을 탈피하면서, 동시에 쉽게 풀어쓰는 성경 번역을 배제하고자 하는 번역입니다.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기존 영어 성경의 “여호와(Jehovah)”를 “야훼(Yahweh)”로 수정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성경은 NIV와 NASB와 같은 공예배용 대중 성경의 저작권 정책에 반발하여 번역된 성경이기 때문에 저작권이 없으며 누구나 출판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경으로 번역되었습니다. 현재 신약과 시편, 잠언, 구약 일부가 출간되어 있으며, 구약의 나머지 부분을 포함한 완역본이 현재 출간 준비 중에 있습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WEB, 요 3:16)



반응형